빵집 알바들이 가장 싫어하는 손님은?



맨손으로 빵 만지작거리는 손님.



빵집에서 일하다보면 종종 손주나 자식에게 빵을 사다주려는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 손님을 보게 된다. (아줌마 포함)
좀 더 내용물이 많이 들어간 빵을 사려는 손님과,
그들이 빵에 직접 손을 대지 못하게 하려는 알바생들의 혈(?)투!



사례 1.
2009년 X월 X일
가게로 들어온 한 할머니
할머니: (밤식빵을 만지작 거리며) 이거 얼마여?
직원 : 3500원입니다. 손님, 손으로 만지시면 안되요.
할머니: (들은 체도 안하고 모카빵을 집게손가락으로 톡톡치며) 이건 얼마여?
직원 : 2200원이구요. 손으로 만지시지 마시고 집게랑 쟁반으로 담아오시면 계산해드릴께요.
할머니 : (또 들은체도 안하고 밤식빵과 모카빵을 가르키며) 이거랑 이것좀 싸줘.
직원 : 네 (손에 위생장갑을 끼고 포장지를 들고와 빵 포장 시작)
할머니 : (단팥도넛을 손으로 집으며) 이건 얼만가?
직원 : (순간 식겁하며) 할머니! 이거 손으로 집으시면!!
할머니 : (직원의 말꼬리를 자르고 오히려 역정을 내시며) 내가 먹을껴!!!!
직원 : -_-....... 800원 입니다. (직접 쟁반과 집게를 챙겨오며) 여기다가 담아주시면 포장해드릴께요.
할머니 : 나는 할매라서 그런거 몰러!!


사례 2.
2009년 X월 X일
가게로 들어온 한 아주머니
직원이 잠시 뒤를 본 사이에 모카빵을 뒤적뒤적 거리며
손님 : 어느게 맛있으려나...
직원 : (발견하고!) 손님! 손으로 만지시지 마시고 쟁반과 집게를 이용해 주세요.
손님 : (무시하며) 밤식빵은 어떤가....
직원 : (더욱 식겁하며) 손님! 쟁반과 집게를...
손님 : (들은체도 안하며) 알았어. (라며 또 다른 빵을 뒤적 뒤적)
직원 : (직접 쟁반을 갖다주며) 집게와 쟁반을 이용해 주세요.
손님 :(모카빵을 가르키며) 두 개만 싸줘.
직원 : (일단 싸준다.)
손님 :(고구마 소보루빵을 집어들며) 이건 뭐가 들었나?
직원 : 고구마가 든 소보루빵이예요.
손님 : 고구마? 일단 이것도 줘봐. 얼마야?
직원 : 7200원입니다.
손님 : (돈을 건네주며) 아, 빵을 하도 만졌더니 손에 기름이 묻었네. 야, 휴지좀 줘봐.
직원 : (이미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출함을 느끼면서도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며 티슈를 건넨다.)
손님 : (다 계산하고 포장까지 완료된 빵을 건네받고 출구로 향하면서)
   아 근데 저번에 내 딸이 고구마 케이크를 사왔었는데
   더럽게 맛없드라고. (고구마 소보루를 카운터에 던지며)
   이거 안사갈래. (맘모스빵을 가져오고는) 이걸로 바꿔줘.
직원 : (성질나지만 그래도 고객이니까 일단 참으며) 2백원 더 주시면 되요.
손님 :(2백원 카운터에 내고는 빵 집어들고 유유히 출구로)
직원 :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것은 빙산에 일각에 불과하고
진짜 알바하다 보면 별별 사람을 다 만나게 된다.
오늘나온 빵이 어쨌네 저쨌네 하고 인상 팍팍쓰고 시비걸던 아줌마가
빵값으로 5100원 나오자 100원없다고 갖은 아양을 다떨면서 빵값을 깎고.
손주 줄 빵 사러 오신 할머니가 부득부득 만원 채우겠다고 이것저것 집어오시고는
소계가 10100원이 나오자 100원없다고 깎아달라고 하셔서
우린 힘없는 가난한 알바생이라 그런 권한이 없다고 차라리 빵을 하나 빼시라고해도
손주들이 이 집 빵만 찾아서 자긴 죽어도 이거 다 사가겠다고 바득바득 우기셔서
결국 그냥 내 돈 내고 드린 적도 있고...(...)
봉투 값 20원이 아까와서 저쪽에 있는 빵집에서는 그냥 주던데
왜 같은 프랜차이즈 주제에 여긴 봉투 값 받고 지X이냐 라고 하시는 손님도 있고.
(안 받으면 우리가 과태료를 문다구요. ㅠㅠ)
옆에 위치한 터미널 때문에 뜨내기 손님도 많은지라 가끔
서울에 있는 빵집엔 있는데 왜 여긴 없냐면서
같은 체인이면서 메뉴가 이리 달라도 되는 거냐며 역정내시는 분도 계시고...-_ㅠ
내가 일하는 곳이 대학가+주택가+터미널까지 있는 복합적인 환경에 위치하다보니
진짜 배라별 손님들을 다 만나게 되는 듯.
(그만큼 가게 위치는 최상... 진짜 우리 사장님보면 놀면서 돈버는거 같어. -_ㅠ)
아, 진짜 "와라! 편의점!" 에 이은 "들어와라! 빵집!" 뭐 이딴거라도 내고픈 심정. -_ㅠ
(작가님 죄송 ㅠㅠ)




뭔가 더 쓰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런지 자꾸 눈이 감긴다. -_ㅠ


by SARA☆ | 2009/03/18 02:14 | 떠든다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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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발라 at 2009/03/18 08:17
편의점에서는 일상다반사(...) : 특히 단골분들이 더욱(...)
그러고보니 X라명과던가 신X25였나... 거기는 빵집&편의점이라 빵집과 편의점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다 겪는다고 하네요.
Commented by SARA☆ at 2009/03/29 02:16
발라 님 // 편의점도 정말 힘드시겠어요. 근데 빵집은 나이드신분들도 많이 오셔서 그런지 정말 힘들어요. -_ㅠ
Commented by 정천 at 2009/03/18 08:53
음, 할머니야 나이드셔서 그렇다치구 아주머니는 좀 심하셨네. ㅡㅡ;
나두 민원상대하다 보니 느끼는 거지만, 사람 상대하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아.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막무가내인
사람도 너무 많고...
Commented by SARA☆ at 2009/03/29 02:16
정천 님 // 아주머니는 진짜 다신 오지마세욧! 하고 소리지르고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진짜 사람 상대하는 일이 제일 힘들어요. -_ㅠ
Commented by 농어 at 2009/03/18 09:14
서비스업을 하는데 있어 패배자는 손님에게 성격 드러내는 사람... 이라고는 하지만... 요즘은 참 강적들이 많아서 골때리죠...-_-;;

그래도 잘 이기시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승리하시길. ^^
Commented by SARA☆ at 2009/03/29 02:17
농어 님 // 오늘도 진짜 진상인 아줌마 손님 세 명 있었는데 완전 짜증났지만 웃으면서 이야기 하느라 혼났어요. 그런 사람에게 짜증 낼 수 없는 내 팔자가 완전 서글픈...ㅠ
Commented by 나무피리 at 2009/03/18 10:08
아이코 정말 별의별 진상이 다 있네요 ㅠㅠ
읽다보니 저도 울컥;;;;;
사람 상대하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 무슨 죄라고 저렇게들 함부로 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Commented by SARA☆ at 2009/03/29 02:17
나무피리 님 // 그렇게 오셔서 스트레스 푸시고 가시는거 같아요. 다른 곳에서 받는 스트레스, 오셔서 저희한테 풀고 가시는 거죠 뭐.ㅠㅠ
Commented by 탁상 at 2009/03/19 01:42
역시 아줌마가 적이야!
Commented by 이등 at 2009/03/19 01:58
....뭐 저런것들이;;;;
Commented by 쥴라이 at 2009/03/19 19:53
아.줌.마.... (탁상님 말에 상처입고 울고 가는 1인.....ㅠ.ㅠ)
Commented by 탁상 at 2009/03/29 01:48

쥴라이님은 아줌마는 아니시잖아요~
ㅎㅎㅎ
나이 좀 있으시고 뽀글뽀글 파마한 분들이 전형적인 제가 말한 아줌마죠!
Commented by 루크 at 2009/03/23 11:09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가끔 알바 관련 경험담 올라오는데
읽어보면 진상인간들 거의 빵집에 집합하는듯;;;
별의별 인간들이 다 있더라고 ㅎㅎ
Commented by SARA☆ at 2009/03/29 02:18
루크 님 // 아무래도 빵집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이 오는 곳이라 그런거 같아요. 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진상들이 즐비한...ㅠ
Commented by 행인1 at 2010/01/28 03:39
웹서핑 막하다가 우연히 들려서 글 읽게됬는데,,

손님들 대하는 알바는 대부분 그렇겠지만, 빵집알바역시 불쾌한 손님들 만날수있죠.
그런 의도로 글에 적으신건 아니겠지만,, 손자 손녀줄려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직접 빵사러 오셨는데,, 만원치 사려다가 100원초과,,
4,50대 어른들도 그러실법한데 할머니 할아버지는 충분히 그러실수있죠.
만원짜리있는데 딱 100원초과,, 동전은 없고 만원짜리밖에 없다....
님같으면 에누리안하고싶겠어요?? 근데 할머니할아버지는 모르시는거죠,, 알바생은 가격표에따라팔기나하지, 가격은 흥정할권한이 없다는것을..
알고 계신다고치죠, 그럼 그분들이 새파랗게 젊은 손자손녀뻘한테 100원깎는게 자존심상하지않을까요??

그냥 알바생입장에서 싫어하는손님이 어떤유형이라고 적은거에 제가 너무 오바한거같긴한데;;ㅋ 대학생이면 나이드신 손님들을 한번쯤 이해해주실 나이인거같아서 적어봤으니 너무 기분나쁘게 받아들이지않았음좋겠네요ㅋ

한마디만 더적자면,,ㅋ제 키 192거든요,,ㅋ 여자로치면 님보다 더클껄요,
님집안 동생 187이라던데 그거보다 5센치나 더크죠;;ㅋ
저도 너무커서;; 189라고 줄여서 말합니다;;ㅋ 신발도 300mm ㅡㅡ;;
요즘 뭐 외모지상주의에다가 키도 경쟁력이다 말이많죠..ㅋ
중,고등학교 사춘기시절엔 못된우월감도 가졌었는데,,ㅋ
어중간하게 큰애들이 그런게 심한거같아요,, 제주위두 그런친구들 가끔있어요..ㅋ 저보다 6센치작은놈인데 지가 186이라고 광고를 하고다니죠ㅡㅡ;
저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고등학교때 키가 커서 농구를 하게됬고 길거리대회수상도 하고 즐겨합니다만,, 대학교오고 대회나가면 저보다 크신 형님들도 많고 해서 그동안 가졌던게 오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사람들이 절 보면 또 웃기겠죠ㅋㅋ 192짜리꼬마가 지가큰줄아네라고요;;;
뭐 암튼 님도 키 충분히 크신데 매력으로 승화시켜보세요^^;;
전 제가 커서 160중반정도여성분들이 좋더라구요..ㅋ
친구한놈은 저보다 좀 작은 188인데 그놈은또 지가 좀크다고 큰애들 좋아하더라고요ㅡㅡ;ㅋ

빵집알바때문에 글적었는데 안해도 될얘기까지 적었네요;;ㅋ
글 잘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SARA☆ at 2010/01/28 18:19
행인1 님// 네, 너무 오바하신거 맞네요.
죄송하지만 글을 제대로 안읽으셨나봐요. 제가 싫어하는 손님의 유형은 알바가 무언가를 요청했을때 그것을 犬무시하시고 자신이 하고 싶으신대로 하시는 손님이며 그런 손님의 대부분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위에 보시면 알겠지만 일단 손님에게 알바는 에누리의 권한이 없다는 것을 설명, 상기 시킨 후, 그래도 해달라고 하시면 그땐 제가 제 돈내고 그냥 드립니다. 이건 어른공경의 문제를 떠나서 제 능력밖의 문제입니다. 저도 손주손녀 빵사주고 싶어서 오셨는데 동전 조금 모자라서 에누리하시고 싶은 마음을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한 사람이고, 그런 손님이 열이면, 그게 쌓이고 쌓여 전 결국 노동의 댓가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손님들은 제가 권한이 없다고 말씀드리면 이해하시고 납득 하십니다. 제가 싫어하는 부류는 그래도 끝까지 우기고 고집하시는 분들이죠. 저는 나이 드신 손님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 제가 충분히 상황설명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납득하지 않고(못하는게 아닌 '안하는')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손님이 싫을 뿐입니다. 그것이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든, 나이가 젊든간에요.

그리고 키 문제 말씀하셨는데 저는 글의 서론부터 제 키가 '매우 어중간하다' 라고 써놓았습니다. 행인1님의 키가 192cm인건 저랑 상관 없는 문제이지만 192cm는 결코 작은 키는 아닙니다. 평균적인 관점에서 봤을때요. 물론 192cm인 행인1님 관점에서는 186cm은 작은 키겠지만요. 전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제 키에 대한 우월감을 가져본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단지 제가 이 포스팅을 올린 이유는 키가 작으신 분이 불편한 점을 포스팅하신 것을 보고 키가 170이 넘는 사람도 이러이러한 이유로 불편한 점은 마찬가지다. 결국은 중간정도인 160정도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라는 의도였습니다. 독자에게 제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도록 깔끔하게 글을 쓰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그럼 앞으로도 자주 놀러오세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10/01/29 01:57
네,, 답글 달아주셨네요;;ㅋ
새벽에 글을 읽다가 빵집사건은 제가 잘못읽었네요 잠결에;;사과드립니다ㅋ

근데 키에 관한글은 다시읽어봤지만ㅋ 글의 전체적 맥락은 어중간한게 아니라 크다는 쪽인거같은데요;;;
님 기억속에서 님은 항상컸었다고 하신부분이랑 교복인가 옷을 제일 큰걸 사입었다는.. ㅋ 암튼 의도는 뭐 키큰사람도 운동선수나 모델이 아니면 불편하다이거인건 알겠어요ㅋ

저도 그냥 제가 192cm고, 님이나 님동생보다 훨씬더크니까 열등감느끼라고 키밝힌게 아니라 서론부분에 어중간하다고 밝히셨지만 뒤로 갈수록 커서 불편한점이 열거가 되길래,,,ㅋ 적어봤어요

싸이보단 네이버블로그가 좀더 신선하고 끌렸었는데, 이런곳은 또 처음와보는데, 신선하네요ㅋ
기회가 되면 자주놀러오도록하겠습니다ㅋ 앞으론 사이좋게지내요 ㅋ
Commented by SARA☆ at 2010/02/08 15:03
행인 1 // 다시 덧글 달아주셨네요. 저는 절대로 어중간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세간에서 보기에는 여자치키고는 크다고 많이 그러네요. 행인1님도 본인보다 더 크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시지만 주변에선 192cm라고 하면 절대적으로 큰 키 인것 처럼요. 제 글의 의도는 운동선수나 모델이면 불편하지 않다는게 아니라 키가 작아서 화장실 손잡이에 손이 안닿고 옷을 줄여입는 등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키가 170cm넘는 여자도 불편한 점에서는 서로 마찬가지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아무쪼록 덧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업데이트는 느리겠지만 자주 놀러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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